무주 머루와인 동굴, 안국사 탐방

2017. 8. 28. 07:49

저는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절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경건한 분위기도 좋아하고, 불상을 보면 신비로움도 느낍니다.  또 무언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는 것이 멋진 일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무주에 볼 일이 있어서 갔다가 안국사라는 절을 다녀왔기에, 포스팅을 해 봅니다.


무주는 지금 반딧불축제가 한창입니다. 무주군 인구가 18천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들어오는 차량이 만 대가 넘는다고 하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듯 합니다.


저는 시간이 안 되어서 반딧불 축제는 가 보지 못했지만, 혹시나 관심 있어서 하실 분들이 있을까 하여 안내 책자를 올려봅니다.



(무주 반딧불 축제 안내책자, 이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있다고 합니다.)


무주에는 덕유산이 유명하지만, 안국사는 적성산이라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다행히 산을 차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등산에 대한 부담이 없고, 중간중간에 머루와인동굴 , 천일폭포, 무주양수발전소 등 구경거리가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산길이라 길이 구불구불하긴 합니다.



(적상산 올라가는 길, 실제로는 이것보다 더 아름다운 길이었다.)



머루와인동굴이 지나가다가 보여, 들여보았습니다. 여름이라 동굴안이 시원할 거 같기도 하고, 무료 시음도 할 수 있다고 하니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입장료는 7세 이상 2000원입니다. 안에 들어가면 족욕체험을 할 수 있는데 체험비는 별도였습니다.



(머루와인 동굴 티켓, 6세 이하는 무료네요.)



저 이상하게 생긴 두 얼굴은 머루정승부부라고 합니다. 머루와인을 먹고 노화가 방지되고 기억력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ㅎ 이 정승부부는 동굴 입구에도 있습니다.



(머루와인동굴 입구, 저 부부는 아무리 봐도 정준하를 닮았다. ㅎ)


동굴 안은 여름이라 그런지 참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내부도 깨끗하고 안으로 들어가는 길에 무주의 옛날 사진이나 머루와인에 대한 정보 등 이것저것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머루와인 저장고, 안에 들어가는 길에 구경할 수 있습니다.)





동굴 안으로 약 1~200m 정도 가면, 머루와인을 시음해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시음은 3가지 종류 중에 하나로 따라 주는데, 시음할 수 있게 적은 양만 주십니다. 머루와인을 먹어 본 제 소감은 좀 많이 달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와인보다는 포도주의 느낌이 사실 더 강했습니다. 저는 달지 않고 질감 있는 와인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대체로 많이 달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와인 시음 장소, 줄이 길었다. ㅎ)


그리고 동굴 끝에는 와인 족욕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체험 시간은 약 10분이고 성인 기준 3,000원의 별도 요금이 있습니다. 족욕은 그냥 족욕하고 비슷했습니다. 와인을 넣어주기는 하는데, 10분 와인족욕 한다고, 머슴발이 비단발이 되지는 않겠죠. 그냥 온 김에 기분도 낼 겸, 가족끼리 오순도순 앉아서 하는 재미로 하는 거 같습니다.



(와인 족욕 장소, 오순도순 가족끼리 연인은 많지 않았다.)


 

이렇게 와인족욕으로 피로도 풀고, 나오는 길에 공짜로 주는 매실음료도 마시고 하며 피로를 달랬습니다. 한 번은 가볼 만 한데, 두 번 가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ㅎ 안국사를 가는 길은 여기서부터 더 산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차를 타고 올라가다 보니, 큰 저수지가 나옵니다.


(무주양수발전소 상부, 저 돌벽 넘어로 큰 저수지가 있습니다.)


양수 발전소는 물의 낙차를 이용해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입니다. 수력발전소의 한 방식으로 심야에 남는 잉여전력을 이용하여 펌프로 물을 상부로 옮기고, 낮에 전력 피크시에 이 물을 떨어뜨려 전력을 생산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어디로 물을 떨어뜨려 생산하는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저수지가 굉장히 크더라고요. 



(양수 발전소 상부)


저 돌 너머에는 산길이 아래로 주욱 있습니다. 돌로만 물을 막은 것은 아니고, 저 돌 안에 또다른 물질들로 채워서 물을 막고 있다고 합니다.


(양수 발전소 상부)


물의 끝이 어디인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여기 표지판에 상부라고 쓰여 있지 않지만, 이미 이 곳까지 오기 위해 산을 많이 올라와야 했기 때문에, 당연히 상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무주양수발전소 홍보관이 있다고 하니, 그 곳에 방문하시면 될 듯 합니다.




(출처: 한수원 블로그, 양수 발전소 원리)



양수 발전소를 구경하고 더 위로 올라가면, 안국사에 도착하게 됩니다. 안국사를 보러 가는 길에 적상산 사고가 있습니다. 이 사고는 임진왜란 당시에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한 장소라고 합니다. 북쪽에 있는 사고가 위험해지자 이 쪽으로 옮겨 왔다고 하는군요. 승장청, 군기고, 화약고 등이 있었으며, 조선왕조실록과 선원록 그리고 의궤를 보관했다고 합니다. 원래는 저수지 있는 곳에 있었는데, 양수 발전소를 세우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기게 되었다네요. 시간이 없어 방문은 하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임진왜란 당시에 임금은 선조였는데요. 선조는 무능한 왕으로 욕을 많이 먹고 있죠. 아들인 광해군을 질투하고, 이순신 장군에 대한 처우 등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 전에는 그렇게 무능한 임금은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임진왜란에 대해서 궁금하시는 분들은 '지대넓얕' 팟캐스트를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지대넓얕 팟캐스트 임진왜란편: http://www.podbbang.com/ch/7418?e=22279675)


(안국사 대법당)


사진으로 보니 뭔가 늠름한 모습이네요. 대법당 좌측으로 세계 불상 박물관이 있습니다. 세계의 다양한 불상들을 모아 놓았는데, 보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대법당 안)


법당 안에 있는 것은 목조아미타삼존불이라고 합니다. 간 김에 공양미도 드리고, 절도 했습니다.




안국사에 있는 종은 보수공사 중이었습니다.




(안국사 법당 중 하나)


안에 많은 불상이 모여 있는 모습이 기이(?)하여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우측에도 똑같이 하얀 불상이 많이 있었습니다.



(대법당에서 내려다 본 모습)


대법당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 보아봤습니다. 하늘이 맑게 개인 모습이 보기 좋네요.


(안국사에서 좀 내려와서 산 밑은 보았습니다.)


안국사는 제법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산 아래를 내려다보는 재미도 쏠쏠 했습니다. 산성이라 주변으로 돌벽이 주욱 둘러져 있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참 좋네요.



이렇게 안국사를 구경하고, 오는 길에 어죽 한 그릇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축제 기간이라 어죽 가게에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올리고 보니, 절에 대한 애기보다 다른 곳에 대한 애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크고 웅장한 모습의 절들을 좋아하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절에 대해서 포스팅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공감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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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ㅋㅋㅋ 2017.09.04 1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치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