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직장생활3] 회사 vs 직업,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이전 글에서 밝혔 CRM쪽으로 취업을 하기로 마음 먹은 후에는 관련 직종을 뽑는 회사들을 찾아보았다. 하지만 학사 졸업생을 대상으로 CRM 직종을 뽑는 회사는 많지 않았다. CRM관련 직종을 뽑는 회사 자체가 많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겠다. 특히 관심을 갖고 보는 대기업에는 해당 직종을 명시해서 뽑는 회사는 거의 없었다. 이에 CRM을 주력으로 하되 해당 직종이 없는 회사에는 다른 직종으로 입사지원서를 썼다. 지금은 '이태백'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혹시나 이태백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말이다. 이미 철 지난 말인지는 모르겠다.) 취업이 어렵지만, 당시에도 구직난이 심해 취업이 어려웠다. 4학년 내내 면접을 본 회사가 손에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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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 마이닝 챔피언십에 참가하였다.

SAS는 통계 분석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회사이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정확히는 데이터 마이닝이겠지만, 이해하기 쉽게 적었다.) 공모전을 하는데, '마이닝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이었다.  수상을 하면 SAS에 바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취업에 초조해 하는 중에 SAS에서 마이닝 챔피언십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혼자 뚝딱뚝딱 해서 결과물을 제출했다. 큰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1차 테스트에 통과했으니 2차를 준비하라는 소식을 들었다. 여기서 나는 큰 실수를 하게 된다. 2차를 거치고 나서 나중에 수상자들을 확인해 보니, 대부분 팀으로 대회를 준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공고에는 개인, 팀이 지원 가능하여 진행했지만, 실제 수상을 하기 위해서는 팀이 되어야 했던 것이다. 개인이 팀을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마이닝 챔피업십 2차 테스트에서 탈락하며, 한 번의 기회를 놓치게 됐다.

(찾아보니 당시 공모전 결과 기사가 아직도 검색된다, 출처: ZDNet Korea, 2015.01.24, SAS코리아, '마이닝 챔피언십' 공모전 시상,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00000039133212)

(16년 SAS 마이닝 챔피언십 공고, 꾸준히 공모전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전화위복이라고 할까. 이력서에 SAS 마이닝 챔피언십에 대한 경험을 작성하면서 이전보다 면접을 볼 기회가 많아졌다. 아무래도 이런 경험을 한 응시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관심을 끌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실제 면접에 가서도 이전보다 할 이야기가 많아졌다. 그래서,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관련 직종과 관련된 대회나 경험을 하는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애기해 주고 싶다.

이후에 몇 번의 면접을 보고, 중소 리서치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됐다. 리서치 회사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CRM부서가 있었고 해당 부서에 취직이 돼 근무를 할 수 있었다. 당시에 연봉은 많지 않았지만 관심이 있던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돼 좋았다. 이후에 회사 생활을 하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취직 후 후회하게 되는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서 하도록 하겠다.

취업을 하는데 있어서 회사를 선택하느냐 직업을 선택하느냐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은 어떤 것을 중시해야 된다고 생각하는가. 경험과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는 그때그때 생각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직업이었고, 그 다음에는 회사였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나니 다시 직업으로 바뀌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인의 자유이지만 순진하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 만족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나가 모든 것을 덮을 수는 없다. 돈도 중요하고, 근무환경도 중요하고 회사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많다. 다시 돌아와서 회사와 직업 둘 중에 어느 것을 고려해서 취직을 하고 싶은지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하다. 자신의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면 좋겠다.

취업을 할 때, 회사와 직업 둘 중에 어느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시간이 된다면, 아래 survey에 응답해 주면 좋겠다.

설문조사 결과를 정리하여 포스팅을 해 보았다. 위의 설문조사 결과가 궁금하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조해보자.
( 참조: 회사와 직업, 어느 것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가. 설문조사 결과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