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평가, 손쉽게 적용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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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6. 21. 07:44

    서로-토론하는-모습
    분석

    주식투자를 할 때 기업가치 평가가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치평가가 없다면 기준이 없기 때문에, 주가 등락에 크게 흔들립니다. 작은 뉴스에도 마음이 왔다갔다하니 투자를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정 기준을 제공하기 때문에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업가치 평가하는 과정에서 그 기업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되니 공부에도 좋습니다. 기업가치 평가, 손쉽게 적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기업가치 평가를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투자자 입장에서 이 방법들을 공부하기도 어렵고, 공부한들 적용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와중에 '뉴욕주민'이라는 유투버가 기업 벨류에이션을 평가하는 영상을 보고 됐습니다. 어려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알려주었기 때문에, 해당 내용을 살펴보고 이를 이용해서 다른 기업도 한 번 평가해보고자 합니다. 영상은 포스팅 하단에 첨부하였으니, 관심이 있다면 이 영상도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1. SOTP

    제가 본 영상에서는 구글의 벨류에이션을 평가했습니다. 구글은 여러 가지 성격이 다른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별로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를 SOTP(Sum of the Parts), 사업별 가치평가 합산이라고 하는데요. 각 사업부문별로  가치를 계산해서 합산하는 것입니다. 영상에서 나온 SOTP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사업가치 총합(사업별)을 구합니다
    2. 1에서 전사 차원의 비용을 뺍니다 = (구글 기업가치)
    3. 2에서 순부채(총부채는 빼고, 현금/현금성자산은 더한다)를 차감합니다. = (주주가치)
    4. 3을 발행주식수로 나눈다.
       => 적정주가

     

     

    1. 구글에서 하는 사업에 대하 내용은 기업공시, 10-K에 비즈니스 모델까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거기까지 안 보더라도 구글에서  investor relation, earnings release만 봐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2. 사업부문별 매출 구성을 확인하고, 22년 매출을 추정합니다. 영업마진에 따라서 22년 EBITDA까지 추정이 가능한다고 합니다. 유튜브, 클라우드는 성장하고 있는 사업분야이기 때문에 EBITDA보다는 매출 배수를 기준으로 계산하였습니다.

     

    3. 22년 추정매출과 EBITDA는 블룸버그에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가져옵니다. 매출배수나 EVITDA배수는 직접 가져왔습니다. 유사 경쟁기업의 주가배수, 기업가치 평균치. 또는 추가로 프리미엄이나 디스카운트를 줍니다. 매출배수를 쓴다면 매출성장률을 반영합니다.

     

    구글은 사업부문 중에서 기타의 비중도 굉장히 높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웨이모를 비중으로 웨이모가 투자유치한 자금규모, 지분율을 기준으로 post-money valuation을 측정하였습니다.

     

    미래 추정 현금흐름, 사업부문별 P&L, balancesheet 등 추정 재무제표 모델링은 생략하고 컨센서스와 사업모델 구분, comps 멀티플만 사용해서 도출한 결론이라고 합니다. 실제 애널리스트는 이보다 훨씬 세부적으로 분석해서 가치평가를 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뉴욕주민의 소개한 SOTP 기업가치 측정 방법은 위와 같습니다. 쉬운 듯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상에서는 이보다 더 쉬운 방법 2가지를 더 소개하고 있다.

    2. 애널리스트 EPS 컨센서스와 PER을 이용해서 평가하기

    미국주식 무료사이트를 방문합니다. Estimates에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확인합니다. 여기서 EPS최저치, 최고치, 평균값을 확인합니다. (이 때 실적발표 전후로 숫자가 많이 변경되기 때문에 주의합니다. ) 여기에 주가배수(PER)을 적용합니다. PER은 유사경쟁기업 PER이나  최근 3~5년 PER의 Range를 보고 적용합니다. 지난 3년 치 최저, 최고 PER을 가지고 적용하여, 이를 EPS에 곱합니다.

     

     

    3. 목표가격, 진입가격, 타겟 수익률을 기준으로 평가하기

    진입가격, 타겟 수익률을 기준으로 목표주가를 산출합니다. 22년 컨센서스 EPS를 이용해서 주가배수를 구합니다. (목표주가 / 컨센서스 EPS = PER) 이 PER이 적정한 지에 대해서는 유사기업 평균 PER이나 지난 1~3년간 PER과 비교합니다.

     

    뉴욕주민-구글-벨류에이션

     

    1번이 가장 유용해보이지만, 그래도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3번을 이용해서 제가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의 벨류에이션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환율은 1달러당 1130원으로 가정했습니다.

    • 진입가격: 130달러
    • 타겟 수익률: 50%
    • 목표가격: 195달러

     

    22년 컨센서스 EPS는 야후 파이낸스의 'Analysis' 탭에서 확인했습니다. 유사기업 평균은 investing.com의 [Financials] - [Ratios] 탭에서 Industry에 해당하는 값을 가져왔는데요. 지난 3년간 PER수치는 macrotrends.net이라는 사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 [Price Ratios] - [PE Ratio] 탭을 확인하면 됩니다. 

     

    PER평균은 morningstar.com의 Valuation탭에서 PER 수치를 평균하여 구했습니다.

    • 22년 컨센서스 EPS:  최저 3.4, 평균 5.02, 최고 6.07
    • PER(목표가격/EPS): 최저 32.13, 평균 38.84, 최고 57.35
    • 유사기업 평균 PER: 86.16
    • 지난 3년간 PER 수치: 최저 13.02, 평균 18.1 , 최고 36.58

     

    여기서 조금 헷갈리는데 우선, PER이 유사기업 평균보다 낮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그만큼 주가를 보수적으로 봤다는 의미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유사기업 평균이 너무 높기도 하고 어떤 기업이 속하는지 몰라 평가하기가 애매합니다. 지난 3년간 PER과 비교하는 것은 조금 헷갈리는데 표로 그려보면 이렇습니다.

    구분 최저 평균 최대
    22년 컨센서스 EPS 2.4 5.02 6.07
    PER(목표가격/EPS) 57.35 38.84 32.13
    지난 3년간 PER 36.58 18.1 13.02

     

    EPS를 기업실적으로 이해하면, 최저 실적으로 나왔을 때 필자의 목표주가로 계산하면 PER 57.35로 나오기 어려운 숫자입니다. 평균이나 최대실적이 나오면 가능한 주가 수준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이마저도 PER이 평균보다는 높습니다. 디즈니에 뭔가 호재가 있어 주가가 많이 상승해야 하는 요인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20년에는 수익이 나지 못했는지, PER이 -입니다. 필자가 원하는 수준까지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디즈니 plus가 활성화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이렇게 하고 나니 애널리스트 EPS 6.07이 나온 내용을 살펴보고 싶어 졌습니다.

     

    기업가치 평가, 손쉽게 적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시나리오와 기업의 가치에 대해서 짧게나마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 종목이 있다면 한번 적용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